2021 배지훈의 회고

2020년 회고

• 링크: 2020 배지훈의 회고

2021년

2021년 목표

• 블로그 다른 테마 입히기
• 블로그 글 정말 꾸준히 쓰기
• 책 30권 읽기
  • 개발 서적도 많이 읽어야되는데 인문학적으로도 많이 읽어야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 대외 활동 도전하기
  • 현재 넥스터즈라는 대외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 오픈소스 컨트리뷰터
• 내가 쓰는 토이 프로젝트 만들기
• 하프 마라톤 참가하기 (온라인 대회 및 혼자하는 대회)
• 건강해지기

정말로 양보를 많이 하면서 만들었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 밑줄을 할 수 있는게 그렇게 많지 않다고 생각은 든다. 블로그 테마가 마음에 안들어서 다른 프레임워크을 사용해보고 싶었는데 하위호완성이 없어지면서 바꾸지 못했고, 블로그 글은 그래도 2주에 한번씩 작성했지만 과연 잘 썼는가는 잘 모르겠다.

책은 사실 개발 서적보다는 소설책을 많이 있었다. 소설책을 읽을바에 다른 거를 읽었으면 좋았겠지만 어차피 소설책 아니었으면 안읽었을 것 같기에 소설책이라도 읽은 것을 매우 잘한 것 같다고 생각한다.

대외활동으로 넥스터즈와 UPF라는 대외활동을 한 팀과 계속 같이 진행했었다.

오픈소스 컨트리뷰트를 했었다. 업무에서 사용하는 오픈소스에서 제공해주는 기능 중에 우리 사용성에서 큰 문제를 만드는 버그가 있었다. merge하는데 엄청나게 오래 걸렸지만 그래도 잘 해결했다고 생각한다. 그것 외에도 문서를 읽으면서 중간 중간 오타나 이상한 부분에 대해서 컨트리뷰트를 한 경험이 있다. 뭔가 메인으로 특정 프로젝트에 올인도 해보고 싶은데 그렇게하고 싶은 아직 오픈소스가 없어서 고민이다.

마라톤은 정말로 아쉽다. 온라인에서는 하프 마라톤이 거의 없었다. 그리고 하프 마라톤을 실제로 신청한 적도 있었는데 코로나로 인해서 취소되어서 결국 달리지 못하였다. 그래도 온라인 마라톤을 2번 정도 참석해서 만족스러웠다.

2021년도의 생각

일과 개발

정말로 많은 시간 일을 하면서 지냈다. 이 말을 쓰면서도 참 웃긴 것은 당연히 직장인이면 일을 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낼 수 밖에 없다고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뭐때문에 휴가도 안쓰고 일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연말에 그렇게 쉬었는데도 휴가가 11일이나 남았으니 말이다…)

처음으로 1년 전체를 풀타임으로 일해봤다. 이젠 몇십년동안 이렇게 일해야될텐데 내가 많이 힘들거나 일을 하기 힘들면 내가 어떻게 극복하면서 일을 해야될지 참 고민이다. 2021년에도 중간에 일에 집중하기 어려웠던 시기가 있었고 번아웃도 크게 온적이 있었다. 그럴 때 일에 집중도 안되고 내가 현재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자꾸 까먹게 되던데 이럴때 어떻게 극복해야될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이제 일한지 1년 6개월이 지났는데 일과 개발 중간에 적당함이 참 어려운 것 같다. 일과 개발은 끝이 없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일을 잘하기 위해서는 적당함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개발을 잘하기 위해서는 적당함보다는 집요함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개발을 일로 하는 사람이기에 적당하게 개발을 해야되는데 그것에 대한 밸런스를 어떻게 해야될지 참으로 어렵다. 내가 코딩하는 속도나 생각하는 속도가 빠르면 어느정도 내가 만족하면서만들것 같은데 아직까지 너무 느리다보니 더욱 더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개발하면서 어떤 기능을 만드는데 항상 어떤 문제를 해결하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도록 노력한다. 그것을 명확하게 생각을 하지 않고 개발을 시작하다보면 자꾸 무엇을 풀기 위해서가 아니고 그 해결하는 수단에 집착하게 되어서 이상한 길로 빠지는 경향이 있다. 멘토님은 혼자 개발하다보면 자주 발생하는 문제라고 하면서 자주 그 문제 속에서 나와서 문제에 대한 정의를 다시 생각해보라고 한다.

‘문제를 해결한다’ 이 문장을 보면서 코딩을 통해서 해결해야 된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문제 해결은 사실 코딩과도 연관이 없는 경우도 많다. 합리적이라면 정책적으로 해결할 수도 있고 다른 팀과 같이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 최근 개발하면서 내가 모든 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코딩이라는 수단에 빠진 경험이 있다. 아직도 늪에 있지만 결국 문제가 무엇이고 어떻게 정의했는지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성장에 대해서 생각하면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된 것’으로 봤을 때 성장했다 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떤 문제에 대해서 여러 생각이 나오고 그것을 의견으로 표출하기도 한다. 하지만 생각을 정제하는데 오래 걸리고 그게 여러 정답 중에 하나라는 생각이 들지 않기에 아직 갈길이 멀구나 라는 생각을 한다.

일과 개발에 대한 생각에는 부정적인 생각들이 많은 것 같다. 그리고 참으로 어렵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만큼 해결해나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일을 하면서 여유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이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나에 대해

• 사람

새로운 사람보다는 거의 대부분 아는 사람들만 만났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새로운 사람보다는 아는 사람을 더욱 많이 만나겠지만 대학교때 워낙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좋아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살짝 그리울 것 같긴 하다. 그리고 마인드도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에 있어서 부담감을 가지게 된 것 같아서 아쉽다. 2022년에는 새로운 사람들을 한번 만나도록 노력하면 어떨까 싶다.

그럼에도 잘 살고 있는 것은 기본에 알던 사람들과 잘 지내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전보다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만날 때 좋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좋은 생각들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내가 더욱 성장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더욱 좋은 영향을 줬으면 좋겠다.

• 책

이번년도 가장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책 읽는 것에 대한 흥미가 생겼다.

취업을 하고나서 부터 꾸준히 책을 읽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했었다. 아무래도 성장을 해야된다는 압박감으로 인해서 뭔가 강제로 책을 읽으려고 했다. 그러다보니 스트레스만 많이 받고 실제로 뭔가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부정적이 피드백만 생겨났다.

그러던 중에 팀원분에 조언으로 개발에 너무 압박을 가지는 것보다는 리프레쉬겸 소설책을 한번 읽어보라고 추천해주셨는데 한달반 만에 56권짜리 엄청 긴 ‘달빛조각사’ 라는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는 경험을 했다. 그 이후 뭔가 다른 책을 읽어도 책에 훨씬 더 집중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책에 대한 재미가 점점 늘어나는 중이다.

2022년 새로운 목표

• 책 30권 읽기 (시리즈물인 경우 최대 5권만 인정)
  • 작년에는 거의 소설책이 대부분이었지만 이번년도는 자기개발, 인문, 개발 이런 종류에 다양한 책을 읽고 싶다.
• 영어 (TOEFL 100점)
  • 정확한 수치화가 필요하기 때문에 명확하게 점수로 적을 수 있는 것으로 했다. 점수 압박이 아닌 영어와 친구가 되고 싶다.
• 달리기 1000KM
  • 20년 21년 모두 650KM 정보밖에 못뛰었다. 더 많이 더 멀리 더 빨리 뛰어보고 싶기 위해. 그리고 건강을 위해 더 많이 뛰고 싶다.
• 나만의 토이 프로젝트 1개 만들기
• 월급에 70%를 일단 통장에
  • 생각보다 아무 생각없이 돈을 쓰는 것 같다. 투자를 먼저하고 남은 돈으로 생활을 해보고 싶다.
• 일기 (낙서)
  • 미라클모닝을 할때 자기 생각이나 있던 일을 적는게 너무 좋았다. 매일 쓰는 것에 도전해보고 싶다.
  • 하지만 매일 쓰는 것에 대해서 자신은 없기에 한달 연속 도전. 3달 연속 도전으로 해보겠다.

2021년 사건/사고

• 넥스터즈 대외활동 (+UPF) (1월 - 6월)

팀원들도 모두 열정적이고 사람들도 밝아서 너무 좋았다. 하지만 코로나때문에 직접 만나지도 못하고 처음에 너무 힘들게 진행하다보니까 후반부에 많이 놓게되었던 것 같다. 다시 생각해봐도 오프라인으로 만났으면 재미있었을 것 같은데… 아쉽다…

• 라인 신입 채용을 위한 유튜브 촬영 (2월)

라인뿐만 아니라 취업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찍었다. 하지만 아직도 민망하다. 어떻게 찍었는지 생각만해도 아찔하고 결과도 아직도 제대로 보지 못했다. 다른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 라인 개발실록 유튜브 출연 (3월)

2020년 입사 후 신입 개발자 입사기를 라인 엔지니어링 블로그에 작성을 했다. 입사 후 약 1년 후기라는 느낌으로 유튜브 출연을 제의받았다. 이것도 사실 완벽하게 못봤다. 볼 자신이 없다… 촬영 중에 내가 뭘했는지 아직도 아늑하기만 하다…

• 팀 신입 메이트 (6월)

벌써 1년정도 차이가 나는 신입이 들어왔다. 개발 전체적인 멘토역할이 아닌 원격 근무부터 팀 적응을 도와주는 메이트 역할을 하게 되었다. 요즘 들어오는 신입분들이 너무 말하셔서 자신감이 떨어지는데 내가 메이트라니 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오히려 친해지면서 긍정적으로 내가 많이 얻어갈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즐겁게 했던 것 같다.

• 오픈소스 컨트리뷰톤 아카데미 참가 (8월)

기존에 오픈소스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이전에도 신청했다가 떨어진 경험이 있다. 내가 하고 있는 모니터링과 관련한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있어서 새로운 경험을 해보게 된 것 같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났지만 이야기를 많이 나누지 못해서 아쉬움이 있다.

• 팀에 있는 프로덕트의 main owner (9월)

기존에 일하고 있던 개발자분이 다른 팀으로 전배가면서 새로운 직무 일을 하기 시작했다. 서버 직무로 일을 하다가 클라이언트 (agent) 개발이라는 새로운 직무로 업무가 바뀌게 되었다. 새로운 경험을 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했으며 팀내 상황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었기에 맡게 되었고 현재 열심히 개발중이다.

• 신년대응 + 해돋이보기 (2022년 1월 1일)

2021년 1월 1일에에도 대응했듯이 2022년 신년에도 대응을 하기 위해서 3번의 새해를 맞이 했다. 또 새해에 해돋이를 보고 싶어 2시간을 자고 나갔는데 충분히 보람찬 일이었던 것 같다.

Minor한 사건/사고

• 건강검진에서 좋지 못한 결과

해당 사건은 minor하지 않지만 major하고 싶지 않기에 여기에 기록하겠다. 이것때문에 병원을 자주 갔는데 이제는 그래도 어느정도 텀을 두고 방문하고 있다. 이젠 매년 건강 소원을 빌리고 했다.

• 풋살 시작

친구들과 장난스럽게 대화를 나누던 중에 풋살을 해보자고 했고 현재까지 매달 1번씩 총 2번 만났다. 아직까지 많이 한 것은 아니지만 간격을 줄이자는 이야기도 나오기도 하고 나도 열정적으로 기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시작을 잘한 것 같다.

• 커스텀 키보드

정말 온 힘을 다해서 키보드를 만들어봤다. 어느정도 가격선에서 살 수 있는 모든 것을 사고 커스텀 장비도 모두 사서 키보드 덕후인 친구와 같이 만들었다. 그 친구가 아니었다면 절대 만들지 못했지만 그 덕에 현재는 매우매우 만족하는 키보드를 사용하고 있다. 정말로 돈을 많이 썼지만 너무 만족스럽다.

• 인생 첫 오마카세

라인 동기들이 초밥을 좋아하지만 난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싫어하지도 않지만 큰 돈을 주고 먹을 정도는 아니다. 라인 동기들이 도전해보자고 같이 가서 처음으로 오마카세라는 곳에서 초밥을 먹어봤다.

• 마라톤 참가 (온라인 마라톤 2회)

참가했던 마라톤에서는 기록보다 그 경험을 통해서 루즈해져 가던 달리기 취미를 계속할 수 있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해서 의미가 컸다.

• 생애 첫 친구 결혼식

나중에 나이가 더 든다면 의미가 없을 수 있지만 항상 첫번째는 많은 생각을 만드는 것 같다. 그리고 유독 나에게 도움을 많이 주었던 친구이다보니 고마움 마음과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들떴던 것 같다.